📱 “엄마, 폰 없으면 심심해서 미쳐요”
– 아이의 말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어느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갑자기 울면서 소리쳤습니다.
“왜 자꾸 폰 못 하게 해!
폰 없으면 심심해서 미쳐버릴 것 같단 말이야!”
나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날 저녁, 아들은 아무 말 없이 이어폰을 끼고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영상을 멍하니 보며 잠들었습니다.
나는 조용히 아이의 핸드폰을 들여다봤습니다.
스크린타임: 하루 평균 5시간 12분."
📌 “그 시간 동안, 나는 뭘 했던 걸까?”
아이에게 폰을 쥐여준 건 ‘편해서’가 아니라 ‘나도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 밥해야 했고
- 회사일 처리해야 했고
- 학원 보내야 했고
- 가끔은 그냥, 조용히 있고 싶었고
그 모든 시간 동안 아들은 조용히 핸드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걸 ‘착한 아이’라고 착각했는지도 몰라요.
👁️🗨️ “우리 아이가 바뀐 건 언제부터였을까?”
처음엔 동요를 들었고, 그다음엔 장난감 리뷰 영상.
그리고 지금은 게임 스트리머와 쇼츠 영상을 보고 있었습니다.
밥 먹을 때도,
차 탈 때도,
심지어 친구를 만나도 폰은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가끔은 영상에 나오는 말투를 그대로 따라하곤 했습니다.
그 말투는 어딘가 날카롭고 공격적이었고, 어른처럼 무기질했어요.
😔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나는 죄책감에 빠졌습니다.
‘내가 너무 핸드폰을 쉽게 줬나?’
‘조금 더 놀아줬어야 하나?’
‘다른 집도 다 이러는데, 나만 유별난 걸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수많은 글들이 ‘부모의 통제 실패’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 글들을 보며 나는 더 깊은 구멍으로 빠졌죠.
그런데, 어느 날 한 심리학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세상입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에서 자극과 안정감, 통제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그건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심리적 방어막이에요.”
처음으로 내 아이가 ‘중독된 게 아니라’, 그 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아이에게 더 나은 세계가 없었던 것이에요.
오직 폰 안에서만은 누구도 혼내지 않고,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고, 심심하지 않게 해줬던 거죠.
💡 그래서 나는 ‘통제’ 대신 ‘제안’을 꺼냈다
그날 밤, 나는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같이 유튜브 영상 만들어 볼래?”
아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내가? 진짜?” 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우리는 그날 같이 촬영을 하고, 편집도 해봤습니다.
배경음악을 고르고, 목소리를 녹음하고, 조회수는 7이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뿌듯한 영상이었죠.
다음날, 아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혼자 보던 유튜브를 ‘만드는 눈’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 "중독"은 절대 혼자 벗어날 수 없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같이 걸어 나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 무조건적인 통제 대신
- 대화와 이해,
- 그리고 같이 참여하는 방식
우리는 지금 처음 겪는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처음이라 서툴 뿐이에요.
🔚 느낀 점
스마트폰은 나쁘지 않습니다.
외로운 아이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줬을 뿐이죠.아이를 그 세계에서 꺼내려면, 우리는 그보다 더 따뜻한 세계를 먼저 보여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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