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우리는 보통 심리학이라고 하면 ‘우울’, ‘불안’, ‘트라우마’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왜 우리는 행복에 대해서는 이렇게 무지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한 심리학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 그는 심리학의 방향을 바꾸는 혁신을 시작했습니다.
1. 왜 긍정심리학인가?
1998년, 미국심리학회(APA) 회장이 된 셀리그만은 기존 심리학이 ‘정신질환 치료’에만 집중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심리학은 인간의 약점이 아니라 강점과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
이 선언은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라는 새로운 흐름의 시작이었고, 사람들의 삶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넘어서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살게 하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2. 행복의 3가지 구성요소 (초기 모델)
셀리그만은 행복을 다음 세 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 쾌락의 삶(Pleasant Life): 좋은 감정을 자주 경험하는 삶 (예: 웃음, 기쁨, 안락함)
- 몰입의 삶(Engaged Life): 어떤 일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삶 (예: 일, 운동, 예술 등)
- 의미 있는 삶(Meaningful Life): 나보다 큰 무언가에 기여하는 삶 (예: 봉사, 공동체, 신념)
이 모델은 ‘행복의 과학적 구성’을 처음으로 체계화한 시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3. PERMA 모델 – 진정한 행복의 공식
이후 셀리그만은 긍정심리학을 발전시키며 PERMA 모델을 제안합니다.
PERMA는 진정한 웰빙(Well-being)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의 앞 글자를 따온 것입니다.
P – Positive Emotion | 기쁨, 감사, 사랑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능력 |
E – Engagement | 몰입(Flow),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의 집중 경험 |
R – Relationships | 의미 있고 지지적인 인간관계 |
M – Meaning | 삶에서의 목적과 의미를 찾는 것 |
A – Accomplishment |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가는 과정에서 오는 만족감 |
PERMA는 단순한 행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웰빙을 추구합니다.
4. 나도 긍정심리학을 실천할 수 있을까?
긍정심리학은 철학이 아니라 실천법입니다.
셀리그만이 제시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 감사 일기: 하루 3가지 감사한 일을 매일 적기
- 강점 발견하기: 자신의 ‘Signature Strengths’를 파악하고 실제 삶에 적용해 보기
- 칭찬하기: 주변 사람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자주 나누기
- 몰입 경험 찾기: 나를 시간 잊게 만드는 활동을 자주 하기
이런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삶의 질은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5. 우리가 진짜 원하는 삶은?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은 단순히 “기분 좋게 살자”는 말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불행하지 않은 삶을 원하는가?
아니면 충만하고 의미 있는 삶을 원하는가?”
그의 심리학은 우리 각자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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